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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희망을...

- 지금 나의 삶을 써 놓은 것 같은 이야기... -

[하느님의 축복으로 완쾌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95.5 천안 구성동 성당 이요한 신부]

95년 5월 부터 시작하려 한다. 내가 이책과 만나게 된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몸이 아팠던 나에게 신부님께서 선물로 주신 책 이다.

물론 그 때 당시도 읽었지만 요즘 한달에 책 세권과 독후감 한번씩 쓰기를 시작하면서  책 꽂이에 있던 책을  고스란히 다시 뽑아서 읽게  

되었다.  내가 이책을 다시 읽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초등학교 때 느겼던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감상과 지금 성인이 되서 느끼는 감성이

어떨지 너무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물론 역시나 너무 달라져 있었다. 이 책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반정도가 그림이며 또 반정도가

글이다. 이 책을 일단 짦막하게 소개하고 들어가자면 나비란 살아 있는 생명을 등장시켜 그들의 삶속에서 나비들의

참모습과 우리들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그림과 글자를 섞어 만든 책인 것 같다.

책은 1장 2장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여러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책의 1장에서는 작은 수컷 애벌레의 등장으로 부터 시작 된다.

꼭 이 수컷 애벌레는 나와 같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어린 애벌레의 본능이였던 먹기만 하는 일을 하다 그 일에

지루함을 느껴 자신이 태어났던 나무에서 내려와 다른 삶의 재미를 찾아 간다. 나무 밑에의 세상도 재미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세상을 바라 보다 자기와 같은 애벌레들이 기둥을 쌓고 올라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수컷 애벌레

는 그것이 자신이 바라는 삶인줄 알고 수컷 애벌레도 그 기둥에 올라가려고 하는 마음을 먹는 장면이다.

이 장에서는 어쩌면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 약간은 다르게 해석 될 수 도 있다.

안좋게 해석한다면 지금 사회 나온지 1년 반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벌써 지루함을 느낀

다는 나 자신이 부정적으로 해석이 된다. 다시 수컷 애벌레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책의 2장에서는 자신의 삶의 목표라고 생각한 기둥에 올라가는 장면으로 시작 된다.
 
기둥에서는 서로 올라가기 위해 짓밟고 억누르고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 기둥에 올라가려는 애벌레들의 힘든 장면

들이 그림으로 또 글로 표현되 있다. 그리고 노란 애벌레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사랑을 느끼는 장면까지 나와

있다. 난 기둥의 의미를 이렇게 생각한다. 그 기둥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속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점을

위해서라면 친구든 동료이든 짓밟고 올라가는 사회 또한 그 하나의 기둥속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애벌레의
 
모습을 보면 지금 우리가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또 이익을 위해 친했던

사람들을 배신하고 뒤통수 치던 우리들은 이 책을 보고 좋은점도 있지만 반성하는 자세도 또한 반성하기 바라며

몇자 적어 나간다. 애벌레는 그 기둥속에서도 자신의 짝을 만나 잠시나마 사랑의 인도로 인하여 무의미한 기둥

올라가기 일을 포기하고 그 둘은 서로를 보호하며 바닥으로 내려오게 된다. 바쁜 사회속에서도 자신의 짝을 찾고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같기도 하다.
 
3장 사랑은 유효기간이 있다고 하던가?! 그들의 사랑도 그렇게 잠시 주춤했던 모양이다.
 
수컷 애벌레는 다시 기둥으로 올라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노란 애벌레를 떠나게 된다.
 
사랑으로 잠시나마 여유였던것 같다. 그러나 곧 다시 자신이 여유를 갖는 동안 힘이 커졌다는 자만에 의해 다시

쓸때 없는 생각으로 인하여 기둥에 올라가는 애벌레를 보니 참으로 예를 들어 본다면 좋은 직장만 찾아 댕기는

얌생이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4장에서는 노란 애벌레가 자신의 진정한 삶의 목표를 깨닫고 나비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나도 빨리 참된 삶의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약간의 웃음이 나온다.
 
책의 5장으로 가본다. 정말 너무나 공포스럽다. 정말 우리가 있는 사회속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애벌레는 다시 그 기둥속으로 와서 다시 올라가는 과정에서 다시는 마음이 약해지지 않으려고 애벌레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무조건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노란 애벌

레와의 만남도 그리고 있다.

애벌레의 모든 가능성을 6장에서 그리고 있다. 수컷 애벌레는 진정한 자신의 본능을 깨닫고 바닥으로 내려온다.

이때 이 책은 모든 애벌레에서 나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7장에서는 수컷 애벌레의 나비가 되는 과정과 이야기의 또다른 시작을 알리며 책은 끝이 난다.
 
이 7장을 읽으며 변화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10년전에는 그냥 아름다운 책이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신부님께도 읽은 느낌을 그렇게 말씀 드렸던것 같다. 그러나 지금 다시 읽고 느낀 감정은 정말 너무나도 달라 있

었다. 책에 나오는 기둥이 나타내는 본질 또한 그 속에서 애벌레들의 모습 그와 비슷한 우리의 사회 그리고

우리 위의 어른 세대들이 그 기둥속의 진정한 본질을 감추고 우리들에게 그들과 같은 길을 걷게 하기 위해 비밀로
입 닫는 경향 등등 나에게 너무나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얼릉 나의 가능성을 찾고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사랑하고 싶다. 믿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또한 내가 살아가는 길이 진정한 나의 목표이며 바른길이라고.. ^^

2005.04.24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