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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유부초밥

곡스 2012. 4. 3. 21:30

일요일 무릎이 아파 누워있는데 갑자기 유부초밥이 먹고 싶었다.

유부초밥을 집에서 해먹으면 저렴할 것 같아 동생한테 올때 유부초밥을 사다달라고 카톡을 보냈다.

하지만 답장이 없었고 그렇게 아쉬운 일요일을 뒤로한채 월요일날 점심으로 먹겠다는 일념으로 월요일 아침과 도시락을 배반했다.

허기져서 돌아버린 그날 점심. 유부초밥을 먹기 위해 20분을 회사 근처에서 유부초밥 파는곳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끝나가기 직전 그냥 치즈돈까스를 시켜먹었다. 물론 치즈가 없었다.

저녁 늘 그렇듯이 왕뚜껑 라면으로 때우고 천안을 내려가는데 계속 생각나는 유부초밥.

퇴근 후 큰마음 먹고 한정거장 전 마트에 내려 유부초밥을 한 봉지 샀다.

드디어 오늘 아침 유부초밥이 너무 먹고 싶어 새벽에 일어나 뒷면 설명서를 보고 정성을 담아 밥을 소스에 비비고 짜고 했다.

이게 웬걸?! 유부? 크기가 너무 작다. 미니 유부를 산 것 같다. 어쩐지 저렴했다.

여튼 밥 두 공기 반을 넣고 비벼서 그런지 양이 너무 많았다. 역시 밥만 남아 참치에 비벼 먹기로 했다.

유부초밥 만드는법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덕분에 오늘 아침, 점심, 저녁 메뉴는 유부초밥.

등짝이 아파 오늘도 안마기 돌리면서 몇자 적어봤다. 

이게 떡이야 초밥이야?! 혐오스럽다. ㅋㅋ

4.5일 사진을 보여주니 친구가 유부를 펼쳐 밥을 넣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줬다. 아.. 그랬구나... 나는 바보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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